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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을 때

by 재하 아빠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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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아이는 13개월입니다. 이유식을 한창 잘 먹다가 요즘은 잘 먹지 않습니다. 이유식을 먹이려고 아기 식탁 의자에 앉히는 것부터가 아주 힘이 듭니다. 그리고 조금 먹다가도 먹기 싫어서 아기 식탁 의자에서 일어서버립니다. 그리고는 식탁 의자에 달린 식판 위로 올라가 버려 이유식을 먹이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우리 부부는 그 동안 이유식을 배달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만들어줄까 하다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배달 이유식을 먹이기로 했습니다. 이유식을 먹이고 12개월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손이 덜 가기도 했고 아이도 잘 먹었으니까요. 우리 부부가 선택한 이유식은 짱죽이였습니다. 정말 바쁜 일상 속에서 이유식을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만족도는 아주 높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아이가 이유식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유식이 아니라 과자를 원하는 줄 알고 과자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유식 위에 과자를 올리거나 과자 부스러기를 이유식에 뿌려서 주기도 했는데 이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해서 과자와 이유식을 같이 먹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의 식사 습관이 망가지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구세주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장모님입니다. 장모님이 아이가 먹을 수 있게 미역국을 끓여주었습니다. 제가 먹어보니 아주 간이 덜 된 맛이였지만 아이에게 줘보니 아주 좋다고 난리입니다. 아기 식탁의자에만 앉아도 울던 아이가 밥을 얼른 달라고 고개를 막 흔들기 시작합니다.

 

아 물론 미역국만 준 것은 아니고 이유식과 미역국을 같이 주었습니다. 게다가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입니다. 아이가 아주 환장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유식 한입, 미역국 한입 이렇게 주었습니다. 후반부로 가니 미역국 얼른 달라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 같은 이유식을 너무 오래 먹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그 동안 이유식을 너무 오래 먹여 지겨웠던 것이 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내일부터 배달 이유식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서 밥을 먹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일은 당근과 버섯을 사와서 반찬을 만들고 미역국과 함께 먹일 예정입니다. 밥도 무르게 해서 같이 먹입니다. 이제 이유식은 끝입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먹지 않아 고민이신 부모님들! 식단에 변화를 줘 보세요. 약간의 변화로도 아이의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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